<문제1> 클릭하면 좋아요 숫자가 올라가는 기능 구현하기
당연히 실패했고 멋진 팀장님과 팀원분 그리고 게더 내 여러 동기 여러분들이 애써주셨다
<문제2> 컨스티페이션
오늘 사실은 코딩에 집중을 하나도 못했다
극심한 컨스티페이션에 걸렸기 때문....
이 얘기를 쓸까 말까 했는데 기록으로 남겨놔야 할 거 같다
내가 본가에 있어서 밥을 잘 챙겨먹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밥도 잘 못 챙겨먹는 와중에
몇 시간을 앉아만 있으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진 건 어제부터였다
그래서 어제도 코딩에 집중을 못했고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다 실패했다
쿠팡으로 차전자피를 주문하고 자기 전에는 생장환을 한 알 먹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물 마시고 유산균도 먹었다 근데 배출에 실패했다
10시 땡 치면 올리브영 오픈런을 뛰기로 맘 먹었다
근데 팀원분들이 과제에 대해 열심히 의논하고 있는데 중간에 나갔다 오기가 좀 그래서 12시 점심시간에 다녀왔다
푸룬주스 딥워터를 샀다
저번주에도 이걸 먹었었는데 ...이번엔 우유도 먹을 거고 바나나도 먹을 거니까 반만 먹었다
그러고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서 먹고 바나나도 먹었다
그러다 1시반쯤 차전자피가 도착했다는 알림이 떴다
바로 한 포 먹었다 배가 불렀다
한 2시쯤부터 신호가 왔다
근데 계속 실패했다
어제부터 나는 의자에 앉을 수가 없었다 아팠다
신호는 계속 왔다 근데 계속 실패했다 아프기만 했다
책상에 앉는 건 포기하고 찜질기를 따뜻하게 데워 배에 얹어놓고 누웠다
소용이 없었다 계속 신호-실패-신호-실패 반복이었다
결국 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3도 헤모로이드라고 했다
의사쌤은 더 심해지면 수술해야 하는데 일단 약으로 치료를 해보자고 하셨다
일단 약이랑 받아오기는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지금 이 상황이 종료되는 건 아니었다
난 당장 배출해야 할 거 같은데 ... 에너마를 할 결심까지 하고 간 거였는데 얻는 거 없이 돌아왔다
물론 약을 얻기는 했지만 어쨌든...지금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으니...
난 과제를 해야 하는데....코딩을 해야 하는데.....전혀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집에 와서는 계속 똑같았다 신호-실패-신호-실패-신호-실패
남겨둔 푸룬주스 반을 마저 먹어버렸다 그래도 계속 실패했다
의사쌤이 좌욕하라고 해서 좌욕도 했다
화장실을 20번은 넘게 간 거 같다
그리고 여전히 진행중이고 실패 중이고 넘 아프고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
우울해져서 울었다 사실 어제도 울었다
컨스티페이션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다
일상생활이 안 되니까 진짜 안 좋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코딩을 하다가 머리가 터져도 모자란데 나는 배출을 위해 힘주다가 머리가 터질 거 같았다
진짜 너무 괴롭다......
여튼 의사쌤은 일어나자마자 물 한 3~4잔 마시고 유산균 잘 챙겨먹고 차전자피도 챙겨먹으라고 하셨다 좌욕도 하고
이 얘기 쓰려고 이렇게 장황하게 나불거렸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생기면 안 되고....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유산균과 차전자피를 꾸준히 챙겨먹겠다
오늘 한 것도 없이 기력이 다 해서 이만 들어가 자고 싶은데 양심상 들어갈 수가 없다....